'개미군단'(개인투자자)의 힘이 이틀째 주가를 반등시켰다. 2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72포인트(0.22%) 오른 778.53에 마감됐다. 미국 증시 급락세에 영향받은 외국인과 국내 기관의 동반 매도세 속에 지수가 한때 760선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개인의 저가매수세가 유입돼 오름세로 돌아섰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백40억여원과 1백50억여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9백8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수는 반등했지만 내린 종목이 4백10개로 오른 종목(3백38)보다 많았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7억6천만주와 2조3천억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 유통 통신 의료정밀업이 상승한 반면 보험 운수창고 섬유의복의 하락폭은 상대적으로 컸다. 삼성전자는 장중 33만원선까지 추락했다가 낙폭을 좁혀 1천원(0.29%) 떨어진 34만원에 마감됐다. 자사주 매입설과 영국의 FTSE지수 내 비중확대에 따른 기대감이 작용했다. 국민은행 현대자동차 신한지주 등도 소폭 하락했다. 반면 SK텔레콤 KT LG전자 삼성SDI 등은 강세를 보였다. 태평양은 저가메리트가 부각되면서 이틀째 10% 이상 급등했다. IT(정보기술) 및 수출경기 우려감으로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이 각각 4.7%씩 오르고 미도파와 동양제과가 8.4%와 8.2% 상승하는 등 내수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한일시멘트 등 기초 소재 관련주도 급등했다. 개별주식옵션시장에서는 전체 34계약의 거래량중 삼성전자와 한국전력이 각각 16계약과 9계약 거래됐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