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유럽증시는 세계최대의 휴대폰 생산업체인노키아가 올하반기 및 내년 실적이 당초 전망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발표함에따라 통신주와 금융주를 중심으로 사흘째 하락세를 기록했다. 국가별 주요지수로는 영국의 FTSE 100 지수가 전날보다 72.10포인트(1.55%) 하락한 4,580.30을 기록했으며 프랑스 CAC 40 지수와 독일의 DAX 30 지수도 각각 2.63%와 2.51% 내린채 장을 마쳤다. 증시관계자들은 핀란드 노키아가 이날 휴대폰 교체수요 부진과 관련기업들의 설비투자 침체로 인해 하반기 매출성장률이 10%에 그칠 것이라고 밝힌데다 미국의 무역적자 누적 등 부정적인 경제지표가 이어지면서 지수하락폭이 커졌다고 전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주와 금융주, 미디어주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으나 최근 급락세가 이어진 의약주는 반발매수세가 등장하면서 소폭 반등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알카텔, 에릭슨 등 주요 통신장비주들은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으며 통신주가운데서는 프랑스텔레콤이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또 금융업종에서는 스위스의 양대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그룹과 UBS가 최근의 주가하락으로 인한 투자수익 감소 우려로 추가하락했으며 ING그룹과 알리안츠도 동반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밖에 영국의 정보제공업체인 로이터는 비용절감을 위해 650명의 인원을 추가로 감축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최근 9년래 최저주가를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