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I스틸은 대표적인 턴어라운드(전환형)종목으로 꼽힌다. 강원산업과의 합병시너지 효과와 철강경기 회복,제품가격 인상 등이 호재로 부각되고 있다. 올해 경상이익이 전년보다 3배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실적도 좋아지고 있다. INI스틸 정석수 대표는 "하반기 전망도 밝아 올해 사상 최대의 매출과 이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주주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EB(교환사채)발행 후 지속적으로 자사주를 소각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2분기 실적은 어느 정도로 추정되나. "건설경기가 회복되면서 지난 4월부터 인천과 포항공장이 모두 1백% 가동체제에 들어갔다. 지난달에는 형강 18만t, 철근 31만5천t을 판매해 월별 판매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분기에만 경상이익이 5백87억원에 달해 지난해 연간 경상이익(4백34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연간 매출목표도 당초 목표보다 10% 상향조정한 3조3천8백억원으로 재조정했다." -실적이 급격히 호전되는 이유는. "지난해 철강업계는 '죽음의 계곡'이라고 불릴 정도로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그러나 하반기 이후 건설경기가 살아나면서 수요가 늘기 시작했었다. 전세계적인 업계의 구조조정으로 공급 과잉현상도 해소 기미를 보이면서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시장상황과 함께 내부적인 구조조정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강원산업과의 합병 이후 생산라인을 각 공장별로 특화하고 일부는 해외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인력을 줄여 몸집도 가볍게 만들었다." -부채규모가 주가상승의 장애요인이라는 지적도 있는데. "지난해말 현재 부채는 2조3백60억원이었다. 지난 3월 IR(기업설명회)에서 연말까지 5천억원을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부동산 및 유가증권 매각,영업 현금흐름에 따른 차입금 상환으로 5월까지 2천6백20억원을 갚았다. EB발행과 추가적인 부동산 매각을 통해 부채비율을 작년말 1백59%에서 연말에는 1백10% 선으로 축소할 수 있을 것이다." -EB발행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발행예상 금액은 총 1억2천만달러에 달한다. 내주초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금리는 연 4.5∼5%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평균 조달금리가 7%선임을 감안하면 EB발행으로 연간 1백50억원의 이자비용 감소효과가 기대된다." -EB발행은 물량부담을 가중시킬 수도 있다. 주가관리 계획은. "자본금(6천억원) 자체가 너무 많다. 이를 감안해 EB발행 후 보유 자사주 중 대부분을 소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재원이 허락하는 대로 자사주를 지속적으로 매입해 소각할 방침이다." -2004년부터 철강 수입관세가 폐지되는데 어떻게 대비하고 있나. "최근 '어택(ATTACK)21'이라는 중장기 전략을 수립했다. 여기에는 영업 생산 구매 기술 관리분야별로 36개 실천과제가 들어있다. 이를 단계적으로 실천해 나갈 방침이다. 철강업계는 업황의 굴곡이 있어 여름철에 개미처럼 모아놔야 '혹한기'를 견딜 수 있다." -기업 알리기에 소홀했다는 지적이 많은데. "외국인 지분율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EB발행 후 연간 2회씩 해외 IR를 정례화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분기별로 IR를 해나가겠다. 시장의 신뢰를 잃었을 때 이를 되찾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잘 알고 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