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모건스탠리증권 창구를 통해 120여개 종목이 자전거래 형식으로 대량매매됐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시초가로 모건스탠리증권 창구에서 주고받은 거래소와 코스닥의 종목은 123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시장에서 거래량 10만주를 넘어선 종목은 현대중공업, 동국제강, 현대상사, LG산전, 삼성증권, 현대모비스, 대우조선, LGCI, 쌍용양회, 외환은행, 하나은행 등이고 한진해운, 한화석화, LG화학, LG화재 등은 9만주를 넘겼다. 코스닥시장에서는 LG텔레콤 22만주, 하나로통신 21만8천주, KTF 14만6천주 등 통신3인방의 거래량이 10만주를 넘어섰고 한글과컴퓨터, 새롬기술, 한아시스템, 텔슨전자 등 모두 19개 종목도 대량거래가 이뤄졌다. 증권업계는 펀드만기가 도래한 뒤 새로운 펀드에 구성종목을 넘기거나 펀드내 취득주식의 장부가액을 현재 주가로 환원하기 위해 이같은 자전거래 형식이 동원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대투증권 펀드매니저는 "일방적인 매도.매수라면 주가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주의해야 겠지만 자전거래 형식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