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관련주들은 미국 법무부의 반도체업계 독점조사와 램버스의 반독점법 위반 피소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일제히 급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날에 비해 무려 6.7%나 급락한 412.2에 장을마쳐 최근 8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이날 2분기 실적전망치를 하향조정한다고 밝힌 AMD가 16%나 폭락한8.70달러에 거래됐으며 법무부로부터 반독점법 위반조사 관련 소환장을 발부받았다고 발표한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15%나 떨어진 20.08달러에 장을 마쳤다. 또 램버스도 독점금지규정을 위반했다는 혐의을 받고 연방공정거래위원회(FTC)로부터 피소됐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무려 36%나 폭락한 4.12달러에 거래돼 상장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세계최대의 반도체 생산업체인 인텔도 8.8% 떨어진 20.09달러를 기록했으며 내셔널 세미컨덕터와 모토로라도 각각 5.2%와 4.2%의 주가하락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대만 파운드리업체들의 주가도 일제히 급락해 타이완 세미컨덕터 매뉴팩처링(TSMC)가 14%나 떨어졌으며 경쟁업체인 유나이티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MC)도 5.8% 하락했다. 이밖에 반도체장비주들도 이날 북미반도체장비업계 수주-출하비율(BB율) 상승소식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약세를 기록,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이 3.8% 하락했으며 KLA텐커와 노벨러스도 각각 5%와 6.3% 내린채 장을 마쳤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