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말 94포인트까지 치솟았던 코스닥시장은 현재 60~70선에 머무르고 있다. 그러나 장기 조정으로 현재 지수 "바닥론"이 점차 시장의 공감대를 얻고 있는 분위기다. 코스닥시장의 장기조정으로 우량주의 가격메리트도 부각되는 양상이다. 특히 올해 경기회복으로 2.4분기에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업체들은 1순위 투자유망종목으로 꼽힌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증시의 장기조정과 잇딴 주가조작등 악재로 코스닥기업의 주가하락이 상대적으로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들은 "시장분위기에 휩쓸려 동반하락한 우량종목들이 앞으로 반등장을 주도해 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주요 증권사들은 경기회복에 따른 실적호전 내지 개선 가능성이 큰 종목들과 장기조정으로 주가가 많이 떨어져 가격메리트가 커진 기업들을 하반기 유망종목으로 추천하고 있다. 대우증권=무림제지 테크노세미켐 기업은행을 추천했다. 무림제지는 설비규모가 연산 8만톤에 달하는 제지업체로 특수지부문의 경쟁력을 갖고 있어 수익성이 호전되고 있다. 테크노세미켐은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의 수요증가로 실적호전이 예상된다. 또 우수한 거래선 확보로 안정적인 시장점유율과 지속적인 신제품개발로 중장기 성장전망이 밝은 편이다. 기업은행은 높은 신용도와 우량은행에 비해 주가가 30% 이상 저평가돼있는 점이 추천이유로 제시됐다. 동원증권=아시아나가 경기회복과 환율안정으로 수익성이 회복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을 받고 있다. 또 세계 최대의 항공동맹인 스타얼라이언스의 가입으로 시너지효과도 기대된다. 비주력 사업부문의 자산매각 추진으로 기업이미지가 제고되고 있는 점도 추천사유로 꼽히고 있다. 에스에프에이는 LCD장비와 물류장비의 수출성사로 매출처가 삼성 계열사위주에서 해외시장으로 확대하고 있다. 더존디지털웨어는 3만개기업 IT화사업 종료후에도 다양한 후속사업 진행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학원프랜차이즈등 신규사업의 성장전망이 매우 밝은 편이다. 굿모닝증권=KTF LG홈쇼핑 인탑스를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KTF는 가입자가 3천만명을 돌파하면서 성장한계에 직면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2.5세대 칼라폰보급과 무선인터넷 데이터서비스등으로 성장전망이 밝다. LG홈쇼핑은 위성방송실시등으로 가시청가구수가 증가하고 있는 점이 실적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탑스는 납품처인 삼성전자의 세계 핸드폰시장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어 지속적인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메리츠증권=국민카드는 신용카드의 정책적 제한요소 등이 주가에 이미 선반영돼 양호한 수익성이 앞으로 주목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CJ39쇼핑은 영업환경의 호전으로 하반기에도 상반기를 웃도는 고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평가됐다. 대신증권=강원랜드 디지아이 아이디스를 추천했다. 강원랜드는 메인카지노의 오픈과 함께 오는 2003년 매출액과 순이익이 급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디지아이는 광고제작에 사용되는 잉크젯 대형 프린터의 수출 호조,아이디스는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원가구조로 수익성이 우수하다는 점이 추천사유로 꼽혔다. 현대증권=SBS와 LG마이크론을 추천했다. SBS는 월드컵등 각종 스포츠행사와 방송광고시장의 점유율의 확대로 수익성이 대폭 호전되고 있다. 방송광고단가의 인상도 고무적인 현상이다. LG마이크론은 국내 유일의 새도우마스크전문업체로 TFT-LCD가격과 PC경기의 회복으로 수익성 개선조짐이 뚜렷하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