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조정을 보이고 있지만 주식시장의 상승흐름이 꺾였다고 보는 전문가들은 많지 않다. 쉬어가는 기간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는 불분명하다. 하지만 지수 800 근처에서의 하방경직성은 어느 정도 확보된 상태다. 추가로 주가가 급락할 위험이 없다면 주식투자,그 중에서도 간접상품이 유리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증시가 재상승 국면에 돌입할 경우 주역은 시가총액 상위의 대형주가 될 수 밖에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간접투자는 개인이 직접 투자하기에는 버거운 업종 대표주에 분산투자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펀드 선택 전 고려할 점=우선 각자의 투자성향을 따져봐야 하고 투자할 돈이 장기 여유자금이냐,아니면 단기 여유자금이냐를 분명히 해야 한다. 단기자금을 장기상품에 가입했다가 갑자기 자금을 쓸 일이 생기면 돈을 되찾을 때 이익금의 대부분을 고스란히 수수료로 떼이는 우(愚)를 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금을 단기로 굴리고자 한다면 당연히 환매할 때 벌칙성 수수료가 낮은 상품에 투자해야 한다. 보수적인 투자자=투자한 돈의 손실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투자자라면 우선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보다 2~3%포인트 높은 수익률로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 이런 투자자에게는 주식투자 비중이 30% 이하인 안정형 주식펀드나 차익거래형펀드,원금보존형펀드가 낫다. 차익거래펀드는 주식현물과 선물간의 가격차를 이용한 차익거래를 통해 가격차이 만큼의 수익을 확보하는 상품이다. 주가가 불안한 시기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지만 투신사의 운용능력에 따라 편차가 있기 때문에 각 상품의 과거 수익률을 먼저 따져보는 게 좋다. 원금보전형 펀드란 투자금액의 대부분을 채권 등 안정자산에 투자하고 채권이자에 상당하는 액수만큼만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설령 주식에에 투자한 금액을 몽땅 날리더라도 애초에 투자했던 투자원금을 보존할 수 있게 한 것이다. 공격적인 투자자=고수익을 노리는 공격적인 성향의 투자자라면 주식편입을 최소 70% 이상으로 유지하는 주식형 펀드가 좋다. 주가지수를 등락률을 추적하도록 설계된 인덱스펀드나 공격적 성장형 펀드가 이런 부류에 속한다. 투신사들이 올들어 내놓은 대형화 추구 펀드들은 대부분 선취형이다. 가입시점에 판매수수료를 먼저 떼면 언제 환매하더라도 환매수수료를 물지 않는 형태다. 이익실현 시점을 투자자가 선택할 수 있는 이점이 있는 것이다. 어느 성향인지 분명하지 않다면 전환형펀드나 안정성장형 펀드를 고를만 하다. 전환형펀드는 미리 정한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펀드 내의 주식을 모두 팔고 채권으로만 운용해 수익을 고정하는 상품이다. 올들어서만 10개가 넘게 출시될 정도로 인기가 높은 편이다. 다만 전환형펀드의 경우에도 펀드마다 주식투자비중(30~95%)과 전환 목표기간,목표수익률이 다르므로 투자목표를 먼저 분명히 하고 그에 맞는 상품을 골라야 한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