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강은 지난해 1월 동국제강 그룹에서 분리된 철근 제조업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건설경기 회복세에 따른 매출 증가 및 판매가격 인상 등에 힘입어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 철근가격은 지난 2월 ?당 2만원 인상된데 이어 5월에도 1만원 올랐다. 이에따라 1·4분기 매출이 호황기였던 지난해 1분기에 비해 6.2% 늘어났으며 경상이익은 53억원에 달했다. 이는 2001년 경상이익(89억원)의 60%에 달한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4,5월 실적도 1분기보다 좋아졌다"면서 "경기회복세 등을 고려하면 실적개선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철강은 지난 3월 환영철강을 인수했다. 그 결과 전기로 3사 가운데 생산능력이 INI스틸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또 노후화된 창원공장을 대체할 수 있게 됐으며 물류비 절감,수도권지역의 영업 강화 등이 기대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올해 당기순이익을 지난해(81억원)보다 74% 늘어난 1백41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당순이익(EPS)은 1천1백70원으로 현 주가대비 PER(주가수익비율)는 6배에도 미치지 못한다. 양기인 한화증권 연구위원은 "건설경기 호조에 따른 실적개선,환영철강 인수에 따른 긍정적인 평가 등을 고려하면 한국철강의 주가는 매우 저평가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통물량이 적은 게 단점이지만 실적을 고려한 적정주가는 1만원 이상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