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와 공기청정기를 생산하는 웅진코웨이는 실적주이면서도 성장주로 평가되고 있다. 탄탄한 시장기반을 바탕으로 최근 2∼3년간 30%이상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어서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향후 2∼3년 동안에도 30%안팎의 매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정수기부문에서는 시장점유율이 50%를 넘는다. 이는 독특한 판매시스템이 시장의 큰 호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관계회사인 웅진코웨이개발의 '코디(coway lady)'가 직접 방문해 렌털판매방식을 취하고 있다. 특히 코디의 정기적인 방문은 새로운 아이템을 추가로 팔 수 있는 방문판매의 기회로 활용된다. 정순호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1백만명에 이르는 기존 정수기 사용자들은 대부분 신규 아이템의 잠재고객이며 추가적인 마케팅 비용없이 매출증대를 꾀할 수 있는 효과적인 판매시스템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말 이후 공기청정기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도 이같은 판매방식 덕분이었다. 지난 99년 순이익이 61억원에서 2000년 1백44억원,2001년 1백72억원등으로 급신장했다. 올들어 4월까지 매출과 경상이익은 지난해보다 각각 68%와 1백3% 늘어났다. 지난 5월에도 경상이익이 전년 동월 대비 32.2% 증가하는 등 실적개선이 꾸준이 늘어나고 있다. 정 연구원은 "당초 올해 경상이익을 2백80억원으로 예상했지만 조만간 실적추정치를 20% 정도 상향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 주가 대비 PER(주가수익비율)는 8.5배 수준으로 아직 저평가돼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