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약세장에서 홀로 선전하고 있다. 19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1.6%가량 내리면서 800선이 무너졌지만 지수관련 대형주중 국민은행만이 1%대 이상 오르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민은행이 이처럼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골드먼삭스가 ADR(주식예탁증서) 1천320주를 주당 48달러에 매각하면서 당초의 ADR 할인발행 우려를 해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국민은행이 그동안 약세를 보인 것은 ADR이 할인 발행될 경우 투자자들이 국내증시에서 원주를 팔고 상대적으로 싼 ADR을 사게 되면서 수급구조에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28일 6만6천400원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보여 한때 6만원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이와 함께 국민은행이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전망되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단기간에 낙폭이 과도했던 점도 매수세를 유입시키고 있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교보증권 성병수 책임연구원은 "국민은행은 그동안 ADR 발행 때문에 신한지주나 하나은행에 비해 낙폭이 컸다"면서 "합병으로 독점적인 시장지배력을 확보한 점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저평가된 상태"라고 말했다. 성 책임연구원은 "올해 당기순이익이 작년보다 55.4% 증가한 2조3천억원으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에 현재 주가대비 25%의 상승여력이 있다고 판단된다"면서 목표주가로 7만5천원을 제시했다. 미래에셋증권 한정태 애널리스트도 "골드먼삭스 지분 매각에 대한 불투명성이 사라졌고 수익성도 지속적으로 좋아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주가 상승탄력이 살아날 것"이라면서 목표가격을 8만1천300원으로 내놓았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