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로 예정된 브라질 대통령선거의 향방에 따라 전세계 이머징마켓의 자금흐름 판도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금융전문지인 파이낸셜아시아가 18일 보도했다. 파이낸셜 아시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이머징마켓의 자금유입이 지난 97-98년아시아 금융위기사태 이전의 수준으로 크게 증가했으나 이는 대부분 남미와 러시아에 대한 것으로 아시아지역은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브라질 대선에서 죄파정당이 승리할 경우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확산되며 이는 이웃 국가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쳐 결국 이머징마켓 투자자들은 비교적 안정돼 있는 아시아시장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이머징마켓에 대한 투자가 과거와는 달리 주식 위주에서 채권의 비중도 커지고 있으며 이는 해당국가의 정치상황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ABN암로 에셋매니지먼트의 라파엘 카신 투자전략가는 "현재 5억달러의 자금을 이머징마켓펀드에 투자하고 있으나 아시아지역에는 전혀 투자하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브라질 대선결과에 따라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카신 전략가는 "많은 자금이 아시아증시로 흘러들고 있으나 채권가격이 현재로서는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어서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아시아지역의 펀더먼틀이 강하기 때문에 상황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엔론사태로 인해 기업 및 금융부문의 부패가 전세계 어느 국가들에게도 예외없이 만연돼 있다는 사실이 부각됐다"며 "그러나 선진국의 부패정도가 예상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날 경우 투자자들은 오히려 이머징마켓쪽으로 발길을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브라질은 최근들어 아르헨티나 경제위기 사태가 전염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으며 좌파 지도자인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데 실바 후보가 대선 여론조사에서 강세를 보임에 따라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