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하락 출발, 1,230원선 위협하고 있다. 전날의 상승 반전 흐름이 다시 뒤집어지는 등 방향성없는 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의 변화가 거의 없는 가운데 역외선물환(NDF) 시장에서의 매도 압력이 개장초에 반영됐다. 전날 시장에 영향을 가했던 굿모닝증권 매각관련 역송금수요의 일단락 여부가 시장 수급에 영향을 가할 것으로 판단된다. 시장 견해는 아직 추가 수요요인이라는 입장과 일단락됐다는 입장이 나눠져 있다. 장중 달러/엔의 큰 등락이 없다면 수급에 초점을 맞추되 1,230원에 대한 지지력 테스트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55분 현재 전날보다 3.90원 내린 1,230.10원을 가리키고 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달러매도 압력이 우세, 1,238.50원에서 1,234.50원으로 내려서는 거래 끝에 1,233.50/1,234.50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3.00원 낮은 1,231.00원에 출발한 환율은 차츰 낙폭을 줄여 9시 36분경 1,232.20원까지 올라선 뒤 9시 55분경 1,230.10원까지 되밀렸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증권사매각관련 수요요인은 일단락된 것으로 보이고 달러/엔도 큰 변화가 없어 1,230원에 대한 테스트가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달러/엔의 124엔이 붕괴되거나 대규모 물량 공급이 없는 이상 1,230원은 지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급 상황에 따른 장세가 여전히 이어져 오늘은 1,230∼1,234원의 좁은 범위에서 등락할 것"이라며 "위아래로 제한할만한 요인이 상존, 박스권 거래가 차츰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도쿄에서 124.30엔으로 보합권 등락중이다. 미조구치 젬베이 일본 재무성 국제금융국장은 이날 "일본 정부는 외환시장 변동을 주시하고 있다"며 "미국 경제는 여전히 강하다"고 언급, 엔 강세 저지에 거듭 나섰다. 달러/엔은 전날 뉴욕 증시가 오르내림을 거듭할 동안 큰 변화없이 124.34엔을 기록한 바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92억원, 3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