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POSCO)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지닌 종합철강업체로 재무구조면에서도 국내 최고수준이다. 올5월 이후 포스코 주가는 완연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달 들어서도 외국인의 "사자"가 이어지며 지수상승률을 훨씬 앞지르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중순부터 꾸준히 주식을 사들이면서 지분율이 60.2%까지 늘어났다. 증권 전문가들은 POSCO의 상승세에 대해 1.4분기까지 부진했던 실적이 2.4분기부터는 호전될 것이란 전망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철강가격은 올해 초부터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장기 싸이클상 바닥을 탈피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POSCO의 2분기 영업이익은 최근 6분기만에 처음으로 전년동기 대비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4~5월부터 주요제품인 스테인레스 강판과 열연 및 냉연강판,중후판의 국내 가격이 인상됐다. 수출단가도 상승하고 있다. 특히 최근 환율하락(원화강세)으로 인해 원재료 단가가 하락하고 이자비용 감소가 예상된다는 점은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조성옥 동원증권 연구원은 "열연코일 미국시장 가격은 78%,아시아 시장은 42% 상승한 반면 내수 가격은 단 한차례 7% 인상에 그쳐 내수 가격의 인상 가능성이 높다"면서 "철강가격은 내년 상반기까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 2분기부터 POSCO의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되고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개선 효과는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증권사들은 POSCO의 올해 당기순이익이 1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8천1백9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었다. 외국계 증권사들도 향후 철강경기를 낙관하면서 POSCO에 대해 "매수"의견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CSFB증권은 지난 11일 보고서를 통해 POSCO의 올해와 내년 실적전망치를 상향조정하고 목표주가 19만원을 제시했다. 이에앞서 ING베어링증권은 환율하락,세계 철강가격 상승,안정적 공급 등을 이유로 POSCO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한편 POSCO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중간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상반기 실적이 나온 뒤 7월 이사회에서 배당률을 결정할 계획이다. POSCO는 지난해 10%의 중간배당을 실시했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