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도 모르는 주가,차라리 쳐다보지 않는 게 돈 버는 일이라고 말리는 사람도 있겠지만,알면서 안하는 것과 아예 몰라서 못하는 것은 그야말로 천양지차. 이왕 시작한 주식투자 길라잡이 진도를 나가 볼까요. 오늘은 신문기사에 자주 나오는 주식관련 용어를 살펴봅니다. 우선 기관투자가,외국인,개인 등 시장 참여자는 누구일까요. 기관투자가의 대표적인 곳이 투신운용사. 이 회사는 고객이 맡긴 자금으로 주식을 사고 팔지요. 따라서 기관투자가가 주식을 살 것인가 팔 것인가는 기본적으로 펀드에 돈이 얼마나 몰리는 지로 가름해 볼 수 있지요. 외국인도 마찬가지. 주로 해외의 글로벌 펀드 등에 투자된 자금을 굴리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시장은 외국인이 쥐락펴락하고 있어 주식투자를 할 때 반드시 외국인 동향파악은 필수 사항입니다. 우리시장보다 더 많은 비중이 투자되고 있는 미국의 다우나 나스닥 지수도 반드시 참고 해야겠죠. 주식 분류는 기본적으로 금융 화학 전기 전자 등 업종에 따라 나눠집니다. 또 주식의 속성이나 시장지배력,특징에 따른 분류도 있지요. 대표적인 것이 블루칩입니다. 투자위험이 낮고 가치 하락의 가능성이 낮은 종목을 말합니다. 오랜 기간 안정적인 이익창출과 배당지급을 실시해온 수익성과 재무적 안정성이 뛰어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국민은행 등 업종별 대표주자를 일컫는 용어입니다. 블루칩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1등 못지 않은 주식들은 엘로칩이라 부르죠. 투자방법에 따른 분류도 있어요. 현재 거래되는 가격으로 사는 일반적인 주식투자를 현물투자라고 부른답니다. 대신 특정 종목보다는 주가지수(KOSPI200)를 기본으로 1개월, 3개월 등 미래의 지수로 미리 사고 파는 것을 선물,미래의 가치로 일정 기간 후에 살 것인지 팔 것인지 하는 조건까지 붙여 투자하는 옵션 등 파생상품 투자도 있어요. 선물과 현물가격의 차이를 이용해 투자하는 차익거래 등 다양하지요. 지난해 9.11 테러후 엄청난 대박이 터졌다는 소식에 너도 나도 옵션투자를 하고 있다지만 이같은 높은수익의 이면에는 대박손실이 뒤따르기 마련입니다. 초보투자자들은 주의해야 합니다. 프로그램매매에 대한 기사도 최근 많이 등장합니다. 프로그램매매는 컴퓨터가 일상화되면서 주로 기관투자가들이 한종목 한종목 별도로 주문을 내던 방식에서 투자할 종목,주로 50개 이상의 종목을 수량과 가격을 미리 정해 한번에 패키지로 투자하는 것입니다. 소총으로 하나 하나를 쏘던 방식에서 기관총을 사용하는 것으로 이해하시면 쉬울 것입니다. 따라서 프로그램 매매는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라기 보다는 시장 전체를 사고 파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그러다 보니 앞서 말한 시장대표주, 블루칩이나 엘로칩들이 주로 대상이 됩니다. 프로그램 매수가 집중되면 일시에 많은 종목들이 올라 주가지수가 크게 오르는데 비해 매도가 나오면 주가는 갑자기 하락으로 돌변하게 됩니다. 요즘 박스권 장세에서 프로그램매매 때문에 주가가 오르내린다는 기사가 많은데 정확한 것은 선물과 현물과의 차이를 노린 프로그램 매매에 의한 차익거래라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랍니다. 초보자들도 주가 예측을 위해 매수차익거래 잔량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매수차익거래는 현물과 선물의 가격 차이를 이용해서 선물이 고평가되고 현물이 저평가되는 경우 현물을 사놓은 물량이니 선물, 옵션 등이 만기가 되거나 현물이 고평가 되는 경우 언젠가는 매물로 나오게 되겠죠. 보통 매수차익거래 잔고가 1조원 이상이 되면 매물 부담으로 작용,주가상승에 제약요인이 됩니다. 다음주 주식 길라잡이에서는 초보자들을 위한 종목 선택 방법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 한국투자신탁증권 홍보실장 mkpark@kitc.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