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가 이틀 연속 상승하며 9700선을 회복한 반면 나스닥은 약세를 보였다. 전일 오랜만에 급등세를 보였던 뉴욕증시는 18일(현지시각) 여러 가지 호재와 악재들이 동시에 쏟아지면서 주가가 오르내리는등 하루종일 시이소 양상을 보였다. 우량주들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5월소비자물가지수와 주택착공건수가 긍정적으로 발표되면서 18.70포인트(0.19%) 오른 9,706.12를 기록했고 S&P500지수도 0.41포인트(0.09%) 상승한 1,037.11을 나타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장끝난뒤 발표될 예정인 세계 3대 소프트웨어 메이커 오라클의 분기 수익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며 10.47포인트(0.67%) 하락한 1,542.82에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장 마감후 발표된 오라클의 분기수익이 주당 14센트로 월가의 예상치(12센트)를 웃돈 것으로 나타나 급등양상을 보이는등 다음날에 대한 기대를 밝게 해주고 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1억9천만주, 나스닥15억5천만주로 평소보다 적은 편이었다. 월가 전략가들은 "최근 약세장이 어어지면서 주가상승은 곧 매도 신호로 받아들여지는 경향이 있었다"며 "그러나 전일 급등에도 불구하고 이날 보합세를 보인 것은 아주 다행스런 것"이라고 지적한다. 장마감후 발표된 오라클의 예상보다 좋은 실적에서 보듯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전망이다. 이스라엘의 자살테러등 외적변수들이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지만 이날 발표된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0.1% 오를 것이라는 월가의 예상과는 달리 전월과 변동이 없는등 안정되게 나왔고 주택착공증가율이 11.6%로 지난 95년 7월이후 7년만에 최고를 보이는등 경기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투자심리를 안정시키고 있다. 이날 다우는 건설중장비업체인 캐터필러 GE등 전통적인 우량주들이 상승을 이끌었다. 달러약세가 이들 기업들의 수출을 늘리는데 서서히 기여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IBM은 리만브라더스가 하반기에서 매출회복이 어려울지 모른다며 실적전망을 하향조정하면서 2% 가까이 하락했다. IBM의 하락은 반도체 종목들에게도 영향을 주어 대표선수인 인텔과 AMD이 각각 2.39%,,4.63% 하락하는등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1.56% 내렸다. 전일 증시반등을 주도했던 금융주들은 강세를 이어갔다. 세계최대 금융그룹인 시티그룹이 0.56% 오른 것을 비롯 메릴린치와 모건스탠리등 증권주들도 강세였다. 이날 분기수익을 발표한 전자제품 소매체인인 베스트바이와 서킷시티는 실적호전에도 불구하고 다음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각각 6%와 1.4% 하락했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