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아들인 김남호씨가 18일 시간외 거래를 통해 동부화재 주식 1백60만주를 사들였다. 또 김 회장 딸인 김주원씨도 22만9천주를 매입했다. 동부상호저축은행은 18일 이같은 거래내용을 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이날 장 마감후 이뤄진 시간외 거래에서 동부화재 주식은 주당 3천60원씩에 거래됐다. 총 거래대금은 55억9천만원에 달했다. 이에 앞서 김남호씨는 지난 5월22일부터 6월3일까지 동부제강 주식 41만6천8백90주(매입대금 13억3백74만원)를 매입했다. 올 3월말 현재 김남호씨는 동부화재 지분을 11.8%,김주원씨는 3.1% 보유하고 있다. 김남호씨의 잇단 동부 계열사 주식 매입과 관련,증권업계에선 동부그룹 후계구도와 관련 있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대두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씨는 18일 현재 동부화재 뿐만 아니라 동부건설(4.01%) 동부증권(6.84%) 동부제강 (1.84%) 동부한농화학(1.37%) 등 총 3백79억원어치의 계열사 주식을 갖고 있다. 한편 동부그룹 관계자는 "동부상호저축은행이 자산운용 효율화 차원에서 보유중인 동부화재 주식을 동부화재의 개인 대주주에게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