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이틀째 전강후약의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1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24포인트(0.02%) 오른 809.40에 마감됐다. 전날밤 미 증시의 큰 폭 상승에 따른 투자심리 호전으로 장초반 급등세로 출발했다. 외국인 매수세와 기관의 프로그램매수세까지 가담하자 한때 전날보다 17포인트 상승한 827선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오후 들어 점차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이날 기관 순매수는 3백55억원.그러나 프로그램 순매수(1천5백억원)를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1천8백억원 가량을 순매도한 셈이다. 외국인 매수강도도 점차 약해졌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1천2백억원,현물시장에서 2백34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전날보다 다소 늘어난 6억6천만주와 2조2천억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 의료정밀 전기전자 운수장비업 등이 소폭 올랐고 반면 섬유의복,보험,운수창고 기계 의약업 등은 내림세였다. 삼성전자가 외국인 매수세에 힙입어 1.1% 오른 것을 포함해 국민은행 LG전자 삼성전기 등이 상승세를 유지했다. 현대차는 노사협상이 타결됐다는 소식으로 반등세로 돌아섰다. 케이씨텍 미래산업 디아이 아남반도체 신성이엔지 등 반도체장비주가 모처럼 동반 상승했다. 철강가격 인상에 따른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동국제강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국철강 동부제강 등도 4% 이상 오르는 등 철강업체의 강세는 지속됐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