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 매각 주간사인 미국 메릴린치증권이 지난 3월 말 현재 대생의 기업가치를 재평가한 것과 관련, 한화는 "공식적으로 통보받은 바 없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한화 고위 관계자는 18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측으로부터 어떠한 통보도 받은 바 없다"며 "통보가 오는 대로 심사숙고해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공자위가 인수자 자격을 계속 문제삼을 경우 더이상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보고 인수 포기와 함께 법적 대응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협상을 계속한다는 전제하에 양측간 논의가 시작될 경우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기로 했다. 한화 관계자는 "새로운 기준에 새로운 가격으로 협상이 시작된다면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화는 공자위측으로부터 언제 통보가 오는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응방안을 심사숙고하고 있다. 인수가격은 크게 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는 등 공자위측과 팽팽한 '신경전'을 펴는 모습이다. 한화는 당초 이달 말까지 결론을 내지 못하면 대한생명 인수를 포기한다는 입장이었으나 협상이 계속될 경우 7월까지로 협상종료 시점을 연기할 수도 있다는 유연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