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노사분규가 타결됐으나 하반기 실적 모멘텀이 약해 주식을 살만한 매력이 크지 않아 신규매입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교보증권 임채구 팀장은 18일 "현대차의 과거 주가흐름을 볼 때 파업 종료 후 주가는 상승세를 나타냈다"며 "그러나 올 하반기 내수 판매경쟁과 원화절상 추세를 감안할 때 이번에는 상승세를 이어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 팀장은 "파업종료 후 일시 반등세를 보일 때 비중을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교보증권 조사에 따르면 현대차 주가는 98년부터 지난해까지 6차례의 파업을 거치는 동안 파업 전에는 평균 21.7% 하락했다가 파업종료 후 27% 상승,파업 전 주가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 팀장은 "현재 증시가 약세장인데다 하반기 대우차와 르노삼성의 신차출시에 따른 내수경쟁 심화,원화절상에 따른 수출 채산성 악화 등으로 실적모멘텀이 약화돼 파업 후 반등 강도를 크게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대차 주가는 임단협 타결소식이 전해지면서 전날보다 1.01% 오른 4만2백원에 마감됐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