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은 각 증권사가 뽑은 저평가된 실적호전종목에 '단골 손님'으로 등장한다. 그러나 실적 만큼 시장에서 제대로 대접받고 있지 못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섬은 국내 여성의류업체중 최고의 브랜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자회사 합병이라는 재료도 눈여겨볼만 하다. 올 1·4분기에 매출(4백15억원)과 순이익(87억원)이 전년 동기보다 17.5%와 30.0% 증가하는 등 실적이 좋아졌다. 내수소비 심리 호전과 브랜드 파워에 힘입어 2분기에도 실적 호전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부국증권은 이 회사의 2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21%와 32%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자회사인 타임과 함께 매출액 순이익률이 20%를 웃도는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는게 실적호전의 비결이다. 부국증권 이미현 애널리스트는 "한섬은 다른 의류업체와 마찬가지로 4분기 매출이 가장 좋고 1분기와 2분기에는 실적이 낮아지는 추세를 보인다"면서 "그러나 올 1,2분기 실적은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눈에 띄게 호전됨에 따라 올 연간 실적은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합병시너지 효과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지난2월 한섬의 자회사로서 코스닥등록 업체이기도 한 타임이 마인과 합병된 데 이어 올해 안에 한섬과 다시 합쳐질 예정이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