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계열사의 회사채 부도가 일단락돼 어음부도율이 1990년말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8일 한국은행은 2002년 5월중 어음부도율이 0.04%로 전달 0.08%의 절반 수준으로 하락, 두달 연속 하락하며 지난 1990년 11월 0.04%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서울의 부도율이 0.08%에서 0.03%로, 지방의 부도율이 0.13%에서 0.11%로 각각 낮아졌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기업 자금 사정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가운데 대우계열사 회사채 부도 등 거액 부도가 없어지면서 부도율이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또 부도업체수는 적은 수준을 유지한 반면 신규 창업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월중 전국 부도업체 수는 317개로 전달 311개보다는 많았지만 여전히 지난해 평균인 440개를 밑돌았다. 5월중 영업일 평균 부도업체 수는 12.2개로 전달 12.4개보다 줄었다. 반면 5월중 8대도시 신설법인수는 3,647개로 전달 3,623개보다 다소 증가했다. 또 8대도시의 부도법인수에 대한 신설법인수의 배율은 23.8배로 전달 24.8배에 이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배율은 지난 1월 22.7배로 상승한 후 다섯달째 20배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