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퇴출기업들이 제3시장으로 잇따라 옮겨오고 있다. 17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자본전액잠식 사유로 거래소시장에서 상장 폐지된 6개 기업 중 서광과 대농 2개 업체가 제3시장 기업으로 지정됐다. 동국무역도 제3시장 지정신청을 해와 협회에서 심사를 진행 중이다. 자본전액잠식으로 거래소에서 퇴출된 환영철강을 비롯 대선주조 선진금속 등 나머지 3개사도 제3시장 신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협회 관계자는 전했다. 이들 업체가 이같이 제3시장 진출을 잇따라 시도하고 있는 것은 대부분 부도 이후 지분의 태반이 소액주주들로 넘어간 상태여서 주식거래 재개를 통해 소액주주를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20일부터 거래가 시작되는 대농의 경우 소액주주 지분이 95.49%(3천4백86명)에 달하고 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