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증권산업노동조합은 17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동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의실에서 경총과 산별 단체교섭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상견례를 겸한 첫 교섭에 노조측 대표로 이정원 증권노조 위원장과 이재진 수석부위원장 등이 참석했고 경총에서는 김영배 전무가 나왔다고 증권노조는 전했다. 이번 교섭은 현대증권 등 9개 증권사로부터 교섭권을 위임받은 경총과 산별노조가 직접 교섭을 벌이는 최초의 사례가 된다고 증권노조는 밝혔다. 경총에 교섭권을 위임한 증권사는 교보.굿모닝.신한.하나.한빛.한양.현대.KGI.SK증권 등이다. 증권노조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사용자단체를 구성하지 않고 경총에 교섭권을넘기는 것은 경영자로서 무책임한 행동"이라면서 "만약에 사용자측과 경총이 교섭에불성실한 태도를 보이거나 기존 협약을 개악하려 한다면 전면적인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keun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