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장사 가운데 경제적 부가가치(EVA)를 창출한 기업의 비중이 45.8%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증권거래소는 17일 상장기업 487개사를 대상으로 기업 본연의 영업활동으로부터창출한 순가치의 증가분, 즉 세후순영업이익에서 자본비용을 뺀 EVA를 분석한 결과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EVA가 플러스(+), 즉 EVA를 `창출'한 기업은 487개사 가운데 223개사로45.8%의 비중을 기록했다. 증권거래소가 EVA를 처음 분석해 발표한 97년이래 2000년까지 EVA가 플러스인기업의 비중은 20∼39.5%였다. 지난해 상장사의 전체 EVA는 마이너스(-) 5천706억원으로 1개사당 평균 12억원의 부가가치를 상실했으나, 하이닉스반도체(-2조6천억원)를 제외하면 전체 2조168억원, 1개사당 41억원의 플러스를 기록한 셈이라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특히 SK텔레콤은 지난해 1조3천186억원의 EVA를 기록해 97년이후 개별실적 1위를 유지했던 삼성전자(9천695억원)를 2위로 밀어내고 수위를 차지했다. 한국통신(8천717억원) 현대차(7천721억원) POSCO(3천255억원)가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 SK텔레콤과 한국통신 등에 힘입어 통신업종이 2조1천66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운수장비(1조3천97억원)와 유통업(4천125억원)순이었다. 전기전자업종은 전년도 1위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하이닉스의 실적 부진과 삼성전자의 영업실적 감소로 인해 -1조8천311억원으로 최하위로 떨어졌다 SK텔레콤과 삼성공조는 EVA를 소급 적용하면 10년 연속 `+'를 기록했으며 남양유업 영원무역 율촌화학 태영 태평양 등 19개사는 5년 연속 부가가치를 창출했다. 액면가를 5천원으로 환산해 주당 EVA를 산출한 결과 SK텔레콤이 14만7천913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남양유업(6만489원) 롯데칠성(5만8천424원) 롯데삼강(1만3천325원)이 뒤를 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