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앤화는 그동안 일부에서 제기됐던 평가절하설과는 달리 오히려 평가절상 압력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KOTRA는 17일 `위앤화가 떠오른다'는 보고서를 통해 "위앤화의 평가절하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무역수지 확대, 외국인 직접투자 급증, 외환보유고 증가, 위앤화의구매력 상승 등으로 위앤화는 오히려 평가절상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특히 최근 일본 엔화의 평가절하에 따른 영향과 관련, 위앤화와 엔화의 동조현상이 크지 않고 양국간 수출품목 구조가 달라 직접적인 수출경쟁 상대가아닌 점 등을 들면서 엔저에 따른 위앤화의 평가절하설도 현실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이어 영국 경제주간지인 이코노미스트의 빅맥지수를 기준으로 할때 위앤화는 지난 4월 현재 49%나 저평가돼 있으며 이는 우리나라 원화가 5%, 일본 엔화가 19% 저평가된데 비해서도 저평가 폭이 큰 것이라고 소개했다. 위앤화 암시장 환율 역시 작년 10월께부터 고시환율을 밑돌아 기대심리 차원에서라도 고시환율의 평가절상 압력은 커지고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와 관련, 중국이 고비용 구조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는 위앤화의평가절상 보다는 환율변동폭 확대 등 외환제도의 보완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한편 중국-아세안(ASEAN) 자유무역지대 추진 등 위앤화에 대한 국제적인 수요 확대 가능성을 소개하고 위앤화의 강세기조가 이어지고 자유태환화가 이뤄진다면 장기적으로 위앤화가 국제통화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대응하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