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맨들은 `돈벌면 내덕, 손해보면 네탓'이라고말하는 고객을 가장 싫어한다." "최고의 고객은 손해를 보더라도 끝까지 믿고 투자하는 고객이다." 16일 굿모닝증권이 영업직원 426명을 대상으로 `최악의 고객'과 `최고의 고객'을 조사한 결과, 최악의 고객 1위로 `이익 나면 내가 잘해서, 손실 나면 너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고객'(30%)이 뽑혔다. 한 직원은 "이런 고객은 항상 손실을 남의 탓으로 돌리기 때문에 곤혹스러운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고 토로했다. 2위는 실컷 상담을 해주었더니 인터넷이나 자동응답전화기(ARS)를 통해 매매를하는 고객(25%)이 차지했다. 영업직원에게 돌아갈 매매 수수료의 일부가 회사수입이되기 때문이다. 툭하면 전화를 걸어 지점장이나 사장을 바꾸라는 `안하무인형'(18%)과 투자금액은 적으면서 귀찮게 하는 고객(14%)도 증권맨들의 기피 고객이다. 이밖에 아무리 친절히 상담을 해도 고민만 하고 세월을 보내는 `신중형'(7%),손해 보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말하는 `공갈협박형'(5%)이 있다. 반면 최고의 고객으로는 `손실이 나더라도 끝까지 믿어주는 고객'(62%)이 선정됐다. 다음으로 `매매는 알아서 하고 가끔 자문만 받는 고객'(25%), `이익을 봤을때감사의 뜻을 전하는 고객'(9%)이 꼽혔다. `고객이 돈만 많으면 된다'(2%)는 응답자도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고객으로는 `새벽 4시에 전화해서 잠이오냐며 소리지르던 고객', `객장에서 시세보다가 노환으로 돌아가신 할아버지 고객', `내 자리 뒤에서 나를 따라 개인휴대용단말기(PDA)를 통해 몰래 매매하다가 매도 종목을 매수인줄 알고샀다고 쪽박 찬 고객' 등을 들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