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에서 거래소로 옮긴다고 주가가 오르는 것은 아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0년이후 코스닥시장에서 거래소시장으로 이동한 한세실업.나자인.한국내화.웅진코웨이.필룩스.한국콜마 등 6개사중 웅진코웨이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은 주가가 떨어졌다. 단순히 소속 시장을 바꾼다고 해서 실적이 개선되지 않을 뿐아니라 거래소의 대형 기업들에 가려 투자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기 어려웠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세실업의 경우 코스닥을 떠나 거래소에서 매매를 시작한 2000년 1월6일 주가는 2만9천550원이었으나 올해 5월29일에는 1만5천350원으로 48.0% 급락했다. 반면, 이 기업이 속한 증권거래소 유통업종지수는 304.85에서 277.00으로 9.1%하락하는데 그쳤다. 한세실업의 하락률은 업종지수보다 무려 38.9%포인트나 높은 셈이다. 나자인의 거래소 상장일인 2000년 1월6일 주가는 2만300원이었으나 지난 5월29일에는 1만2천700원으로 37.4% 떨어졌다. 이는 같은 기간 거래소 섬유의복 업종지수의 하락률인 10.4%보다 27.0%포인트나높은 수준이다. 이와함께 2000년 10월16일 상장된 한국내화도 2천910원에서 1천880원으로 35.3%떨어졌다. 같은 기간의 비금속 업종지수는 430.66에서 721.46으로 67.5%나 올랐다. 작년 12월26일 증권거래소에서 매매가 시작된 필룩스는 17.3% 떨어졌지만 전기전자업종지수는 오히려 41.8% 올랐다. 올해 4월8일 상장된 한국콜마 역시 14.3% 떨어져 화학업종 하락률인 11.6%보다높았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웅진코웨이 주가는 1만2천850원으로 상장일인 작년 8월7일의 2천960원보다 334.1%나 급등, 비금속 업종지수 상승률인 67.8%를 크게 웃돌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웅진코웨이가 거래소에서 성공한 것은 2000년과 2001년의매출성장률이 연평균 44.0%에 이르는 등 실적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라며 "그러나기업의 실적이 크게 호전되지 않는다면 코스닥에서 거래소로 옮긴다고 해서 주가가오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keun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