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금리가 오후 들어 상승폭을 다소 확대했다. 그러나 시장은 별다른 모멘텀을 얻지 못해 거래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소비자기대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통계청이 발표했지만 채권 금리에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는 모습이다. 14일 3년 만기 국고채권 2002-4호는 전날보다 0.02%포인트 상승한 6.11%에 거래됐다. 수익률은 오전중 6.10%로 상승 전환한 뒤 오후 들어 한차례 더 상승했다. 국채 선물은 오전장의 낙폭을 유지하며 옆걸음하고 있다. 국채 선물 9월물은 오후 2시 10분 현재 전날보다 0.10포인트 하락한 104.05를 기록했다. 전날 미국 재무부채권 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국내 금리가 상승하자 두 시장의 차별화가 시작됐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삼성선물의 최완석 과장은 "미국과 우리나라의 펀더멘털은 다르다는 시각이 힘을 얻고 있다"며 "오늘 미국에서 발표되는 지표와 그에 따른 미국 채권 시장 움직임이 다음주 국내 채권시장에 반영될 수도 있겠지만 한국은행 총재의 물가 우려, 견조한 국내 펀더멘털 등을 반영해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14일 미국에서는 기업재고, 산업생산 등이 발표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기업재고는 4월중 전달보다 0.2% 감소했을 것으로, 5월 산업생산은 0.3%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