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830선 오름세를 지키고 있으나 추가 상승에는 힘겨운 모습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하며 지수상승을 이끈 반면 개인이 차익실현하며 상승폭 확대를 가로 막았다. 831 부근에 위치한 지수 20일선이 저항선으로 작용한 모습이다. 미국 시장이 소매 매출 악화로 조정받은데 비해 주가 메리트 등을 바탕으로 견조한 흐름이다. 그러나 800대 중반 매물대를 돌파할 만한 모멘텀이 제공되지 않고 있다. 시장은 국내 기업의 펀더멘털 호전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미국 악재에 대항하면서 반등의 실마리를 부단히 모색중인 양상이다. 14일 종합지수는 오전 11시 43분 현재 829.30으로 전거래일보다 6.24포인트, 0.76%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휴맥스 하한가 충격속에 반등기회를 잡지 못하며 72.11로 0.29포인트, 0.40% 내렸다. 삼성전자가 미국 반도체업종의 저조한 흐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강한 수익 구조를 가진 평가를 받으며 강세를 보였다. SK텔레콤, 국민은행, KT, 한국전력, 현대차 등도 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들어오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LG카드가 지난주 화요일 만기일 막판 급등에 따른 후유증으로 4% 가량 내렸고 LG화학도 4% 대 약세다. 코스닥시장 지수관련주는 투신권 매물속에 KTF가 보합권을 보일 뿐 국민카드, 강원랜드, 기업은행, LG텔레콤 등 상위종목이 대부분 내림세다. LG투자증권 박준범 책임연구원은 "미국과 달리 우리 기업의 2분기 실적이 대체로 좋을 것이라는 분위기로 삼성전자가 지수를 이끄는 모양"이라며 "지수의 한단계 레벨업을 위해서는 강한 신규매수가 필요하지만 그럴 만한 모멘텀이 없어 20일선 돌파여부가 향후 흐름의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