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환율이 125엔대로 다시 올라섰다. 달러매도초과(숏)상태를 커버하기 위한 수요가 달러화를 상승세로 이끌고 있다. 또 시장에서는 일본계 투자가들이 해외증권 매입에 나설 것으로 예상, 달러화가 지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14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오전 8시 41분 현재 전날 뉴욕 종가보다 0.20엔 오른 125.07엔을 가리키고 있다. 전날 뉴욕에서 달러/엔은 미국 소매판매 부진 등으로 2주중 가장 크게 떨어져 124.87엔을 기록했다. 12일 달러/엔은 125.69엔을 가리킨 바 있으며 지난 5월 30일 이래 가장 낙폭이 컸다. 전문가들은 부진 속에 빠져든 소매판매로 인해 미국 경제가 경기회복 모멘텀을 잃어가고 있으며 증시도 약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5월중 소매판매가 전달보다 0.9% 감소, 당초 이코노미스트들이 전망한 0.3%보다 크게 악화, 경제 회복 속도에 대한 회의가 커졌다. 조 키팅 암사우스 뱅크의 수석 자산담당 매니저는 "미국 자산시장에서 대한 외국계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달러는 올해 중 주요통화에 대해 15%가량 가라앉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은행(BOJ)는 전날 월례보고서를 통해 수출증가와 산업생산 회복으로 일본 경제가 안정되고 있다며 경기판단을 4개월 내리 상향조정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