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유럽증시는 미국의 지난달 소매매출이 당초 전망치보다 크게 감소했다는 소식으로 인해 금융주와 통신주를 중심으로 이틀째 하락세를 나타냈다. 국가별 주요지수로는 영국의 FTSE 100 지수가 전날보다 79.80포인트(1.64%) 하락한 4,771.90을 기록해 지난해 9월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프랑스의 CAC 40지수와 독일 DAX 지수도 각각 1.18%와 0.89% 내린채 장을 마쳤다. 시장관계자들은 증시가 전날 8개월만에 최저치로 급락한데 이어 이날 장초반에는 강세로 출발했으나 오후들어 미국의 소매매출 감소 및 뉴욕증시 하락소식이 전해지면서 반락했다고 전했다. 업종별로는 미디어주와 금융주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져 증시전반의 약세를 주도한 가운데 통신관련주와 자동차, 에너지, 기술주들도 모두 전날에 이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통신장비주들은 미국 루슨트테크놀로지가 올해 2.4분기 매출부진 전망을 발표하면서 대부분 하락세를 기록, 세계최대의 휴대폰생산업체인 핀란드의 노키아를 비롯해 알카텔, 에릭슨 등의 주가가 모두 내렸다. 자동차주들도 주요업체들의 미국시장 매출감소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면서 모두 하락해 폴크스바겐이 3.2% 내린 것을 비롯해 푸조, BMW 등도 모두 주가하락을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