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온 브리튼 UBS워버그증권 부회장이 12일 전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찾아 '삼성전자 보고서 파문'에 대해 사실상 사과의 뜻을 표명했다. 이날 전 부총리와 브리튼 부회장의 만남에 배석했던 재경부 관계자에 따르면 브리튼 부회장은 "워버그증권이 한국 자본시장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으나 일을 하는 과정에서 시스템에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며 보고서 파문을 사실상 시인했다. 브리튼 부회장은 또 "문제의 책임을 물어 서울지점장을 교체한 데 이어 한국의 금융감독 당국이 원하는대로 내부통제 시스템 등도 바꾸겠다"고 밝혔다. 브리튼 부회장은 담당 애널리스트의 교체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브리튼 부회장의 사과 표명에도 불구하고 검사 결과에 따라 제재하겠다는 입장이다. 금감원은 UBS워버그증권 서울지점의 보고서 사전유출,자기매매 등 혐의에 대한 검사를 조만간 마무리짓고 위법행위가 드러나면 제재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UBS워버그증권 서울지점은 지난달 9일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매도주문을 대거 쏟아낸 직후 삼성전자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보고서를 공개해 사전 유출된 정보를 매매에 활용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