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상품 만기일 지수가 증시 변화의 나침반이 돼 왔던 것으로 분석됐다. 1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8년 지수 300선이 무너지며 시장 붕괴 우려가 높았던 6월과 9월 더블위칭데이(지수선물·지수옵션)의 종합주가지수는 각각 4포인트와 8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이후 증시는 10개월간 대세상승세를 탔다. 지난해 '9·11'테러발생 이틀 뒤 더블위칭데이에는 더욱 극적인 움직임이 벌어졌다. 테러사건이 발생한 다음날 투매가 쏟아지며 종합주가지수가 12%이상 폭락했지만 9월13일 만기일에는 예상과 달리 지수가 24포인트 급반등,이후 6개월 연속 양봉을 만들어 냈다. 반면 지수가 1,000을 돌파하며 시장이 한껏 달아올랐던 99년12월의 만기일에는 지수가 8포인트나 하락,결과적으로 2000년의 약세장을 예고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