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파라다이스가 코스닥 심사를 통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파라다이스 및 카지노 관련주가 장 막판 급등했다. 이에 따라 오는 7,8월 파라다이스 등록을 계기로 카지노 및 엔터테인먼트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다시 한번 고조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에 등록된 파라다이스의 관계사 파라텍은 장중 내내 하한가에 머물렀으나 파라다이스 심사통과 소식과 함께 장 막판 30분 만에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다. 하루에 24% 오른 셈이다. 미국에 카지노용 모니터를 수출하고 있는 코텍도 장중 내내 약세를 보이다 장 종료 직전 10.26%나 상승한 상태에서 마감됐다. 외국인의 매수세까지 겹친 강원랜드는 4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이달 들어 최고가인 17만8천원을 기록했다. 거래소 종목 중에는 제일화재가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파라다이스 해외전환사채(CB) 5백만달러어치를 갖고 있는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 CB의 주식전환은 파라다이스 등록 후 1개월부터 2004년 9월까지 가능하며 전환가격은 5천원이다. CB를 모두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1백20만주를 받을 수 있다. 한편 코스닥위원회는 이날 파라다이스에 대해 사실상 조건부 승인을 해줬다고 밝혔다. 정의동 위원장은 9백억원에 달하는 공모자금의 용도와 사용내용,종합레저사업계획의 진척상황을 주기적으로 공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파라다이스는 경영투명성을 위해 사외이사를 규정(전체 이사수의 25%)보다 많은 40%까지 두기로 했다. 이날 코스닥 심사에서는 파라다이스를 포함,폴리플러스 컴텍코리아 새로닉스 휴먼정보기술 휴먼텍코리아 등 6개 업체가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한게임 및 포털사이트 '네이버'로 유명한 NHN과 한국인식기술은 재심의 판정을 받았다. 또 아메스 케이티씨텔레콤은 보류 결정이 내려졌다. NHN의 경우 주주들의 지분관계를 한번 더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위원회측은 덧붙였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