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사흘째 올라 72대를 회복했다. 전날 뉴욕증시 급락에도 불구하고 지수관련 대형주로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장 후반 상승폭을 확대했다. 거래소시장이 트리플위칭데이 만기를 무난히 지나면서 투자심리가 안정된 게 힘이 됐다. 시장관계자들은 거래바닥과 뉴욕증시 하락 내성 등 지수 바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뚜렷한 모멘텀이 없는 만큼 차분한 대응을 권했다. 12일 코스닥지수는 일중 고점인 72.40으로 전날보다 1.04포인트, 1.46% 올랐다. 막판 국민카드가 급등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거래는 여전히 부진해 2억 4,000만주와 8,600억원에 그쳤다. 비금속, 전기전자, 기타제조, 통신장비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올랐고 운송과 금융이 4~5%로 상승폭이 컸다. 상승종목수가 405개로 하락 295개보다 많았다. 파라다이스 등록승인으로 파라텍이 가격제한폭만큼 오르는 등 11개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KTF, 국민카드, 강원랜드, 기업은행,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 시가총액 최상위 6개 종목이 모두 올랐다. 국민카드와 아시아나항공은 6~7% 급등해 지수상승 기여도가 높았다. 반면 SBS, 휴맥스, 다음, 안철수연구소 등은 소폭 내렸다. 새롬기술은 오상수 전 사장의 복귀와 내부정보를 이용한 임직원의 주식 매매 혐의로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에 보합권을 등락하다 하락 마감했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지난주부터 하루만 빼고 올라 하락추세대를 벗어나는 모습"이라며 "특별한 모멘텀이 없어 상승 강도는 강하지 않지만 하락이 최근 심리적 요인이 컸던 만큼 자율반등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민 연구원은 "20일선이 위치한 73대 후반에서 주춤하겠지만 점진적 반등하며 75선까지는 바라 볼 수 있다"며 "거래가 크게 줄어든 것을 보면 나올만 한 매물은 이제 거의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 이동우 연구원은 "거래 바닥이후 주가바닥이 나타나는 속성상 최근 거래부진은 빠질만큼 빠졌다는 신호로 볼 수 있지만 문제는 반등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큰 폭으로 오를 만한 분위기는 아니라는 점에서 기간을 좀더 가질 필요가 있다"며 "외국인 관심주와 하반기 실적 호전 예상종목을 조금씩 사들이는 게 유리하다"고 권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