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 들어 1,230원선으로 거래범위를 낮췄다. 달러/엔 환율의 추가 상승이 막히고 있는 가운데 물량 부담을 조금씩 느끼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전날보다 물량 소화가 많이 된 상황이기 때문에 달러/엔의 하락이 동반되지 않으면 1,230원대는 쉽게 무너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9분 현재 전날보다 5.20원 오른 1,230.7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20원 높은 1,231.5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더디게 레벨을 낮추면서 1시 50분경 1,230.60원으로 내려선 뒤 1,230원선에서 둥지를 틀 자세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시중 포지션은 달러매도(숏)과 달러매수(롱)으로 나뉘어 있으며 역외선물환(NDF)정산관련 매수와 매도 역시 갈려 있다"며 "어제보다 가벼운 상태라 달러/엔을 주요 지표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달러/엔이 밑으로 가지 않으면 1,230원 밑으로는 다소 어려워 보인다"며 "오후 거래는 1,229.50∼1,232원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5.43엔으로 오전장 후반과 비슷한 수준에서 정체돼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458억원, 1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