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뉴욕증시에서 미국 최대 장거리 통신업체인 AT&T는 25억2천만달러 상당의 자금을 모으기 위해 신주를 매각하면서 지난 91년 이래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올해 들어 주가가 무려 43%나 하락한 AT&T는 이날 전날보다 52센트 내린 10.39달러에 장을 마쳤다. 한때 최고의 안정적인 수익종목으로 평가받던 AT&T는 지난 91년 1월 10.32달러까지 하락한 바 있다. 이같은 주가 폭락세는 올해 들어 장거리 전화 사업 매출이 부진한 데다 전체 시가총액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케이블 TV사업 악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증폭되었기 때문이라고 시장관계자들은 풀이했다. AT&T는 앞서 올해 1.4분기에 장거리 전화사업 매출이 22%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장거리 전화부문의 실적 악회 이외에 케이블 TV 경쟁업체인아델피아 커뮤니케이션의 부도가 악재로 작용했다면서 이 모든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AT&T의 주가는 지난 10년간 무려 30%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다우존스공업평균30지수 가운데 가장 최악의 낙폭을 기록했다. 반면 인텔은 같은 기간 주가가 무려 3배나 올랐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