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지난달말부터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삼성중공업 등 조선주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조선주가 최근 업황부진 및 원화강세로 연중고점에 비해 30∼40% 급락함에 따라 가격적인 매력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1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현대중공업에 대해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11거래일째 순매수를 이어갔다. 외국인 지분율은 8.16%에서 9.24%까지 올라갔다. 또 삼성중공업을 지난달 30일부터 8거래일째 순매수했고 대우조선해양에 대해서도 31일부터 7거래일째 매수우위를 보였다. LG투자증권 송재학 연구위원은 "조선주가 원화 강세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로 최근 급락했다"며 "그러나 원·달러 환율이 1천2백원대만 머문다면 환율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은 수주물량의 50∼70%를 적극적으로 환헤지,수익을 확보한 상태다. 또 올 2분기부터 전세계 발주량이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9·11테러 이후 악화되던 조선업황도 살아나고 있다. 송 연구위원은 "업체의 수주잔량이 2∼3년이상 남아 있고 환율도 안정되고 있는 만큼 매수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