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금리가 하락 출발 후 횡보했다. 거래는 국고채 5년물과 통안채 위주로 뜸하게 이뤄졌다. 한국은행이 1조5,000억원 규모의 통안채 1년물을 입찰한다고 밝혔지만 예상했던 수준이어서 금리를 변화시키지는 못했다. 11일 3년 만기 국고채권 2002-4호는 전날보다 0.03%포인트 하락한 6.03% 수익률에 거래됐다. 수익률 6.02%에 호가되기도 했으나 거래는 이뤄지지 않았다. 5년 만기물 수요는 상대적으로 강하다. 5년 만기 국고채권 2002-5호는 0.06%포인트 하락한 6.40%에 거래됐다. 6월물은 오전 11시 현재 전날보다 0.10포인트 상승한 105.05를 가리켰다. 시장 관계자들은 한국은행이 이번 주 만기 규모 내에서 입찰을 실시한 것을 볼 때 한국은행이 현재 금리 수준에 만족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의 금성원 애널리스트는 "한국은행이 급격한 통화환수를 하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금리가 5%대로 내려가면 가계신용 증가, 부동산가격 상승 등의 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 우호적인 정책을 계속 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채 선물 역시 6월물 만기일을 앞두고 큰 폭의 등락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맥선물의 임용식 과장은 "6월물은 104.90∼102.10의 작은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추가 상승을 억제하려는 세력과 급한 하락을 막으려는 세력에 의해 등락은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