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대량의 프로그램 매물에 밀리며 800선 지지력을 시험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약보합권을 흐르고 있다. 11일 증시는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지수선물, 지수옵션, 종목옵션 동시 만기일(트리플위칭데이)을 하루 앞두고 매매 공방이 벌어지는 모습이다. 이날 종합지수는 1,000억원에 달하는 프로그램 매물 영향으로 약세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나 만기일 이후 수급 개선을 기대하는 저가매수세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급락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모멘텀 부재에 허덕이고 있는 코스닥지수는 상대적인 ‘피난처’로 인식한 매수 주문이 들어오고 외국인 매수세가 7일째 이어지면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 22분 현재 804.85로 전날보다 7.05포인트, 0.87% 하락했고 코스닥지수는 0.08포인트, 0.11% 내린 71.17을 가리켰다. 업종별로는 건설, 철강금속, 섬유/의복, 반도체, 방송서비스 정도가 올랐고 전기전자, 인터넷, 통신 등 대부분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1% 넘게 내리며 35만원선을 내놓았고 SK텔레콤, 국민은행, KT, 한국전력 등 시가총액 상위 5종목이 프로그램 매물에 밀리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연일 사상 최저가 행진을 벌이던 하이닉스가 9거래일만에 4% 가량 반등했고 삼성전기, 삼성SDI 등이 상승세에 합류했다. 코스닥지수 관련주는 LG홈쇼핑, 국민카드, 강원랜드, 하나로통신, 휴맥스 등이 올랐다. 전날 상한가를 채웠던 아시아나항공이 차익매물에 밀린 것을 비롯, KTF, 기업은행, LG텔레콤, SBS 등이 하락했다. 기관이 프로그램 매매에 휘둘리며 415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368억원 순매수로 지수방어에 나섰다. 외국인은 뚜렷한 방향성 없이 24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도가 1,023억원 출회됐고 매수는 79억원 유입에 그쳤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