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원화가치가 다른 나라에 비해 큰 폭 절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부터 강화된 정부와 한국은행의 원화강세 제한의지 강화는 이같은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재정경제부는 11일 '최근의 경제동향' 자료를 통해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 호조세 지속 등으로 원화가치가 달러화에 대해 지난해말 대비 7일 현재 7% 절상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다른 아시아 통화와 비교할 때, 달러화에 대해 △일본 엔화 5.8% △싱가폴 달러 3.0% △대만 달러 2.7% △태국 바트 4.1% 등으로 원화가치는 상대적으로 크게 올라갔다. 다만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7.2% 절상, 최근의 강세 기조를 여실히 보여줬다. 재경부는 특히, 이 자료에서 경기회복의 낙관 전망과 하반기 이후 두 자릿수의 수출 증가세 예상에 불확실성 요인으로 환율 변동속도와 폭을 꼽았다. 이는 향후 원화의 추가 절상시 경기회복에 지장을 줄 것이란 우려가 커진다는 점을 감안, 환율 하락을 제한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