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만기 수급 부담을 드러내며 반락했다. 11일 종합지수는 오전 9시 13분 현재 전날보다 3.18포인트, 0.39% 내린 808.72를 가리켰고 코스닥지수는 71.22로 0.03포인트, 0.04% 내렸다. 지수선물, 지수옵션, 종목옵션 동시 만기일(트리플위칭데이)을 하루 앞둔 경계감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월요일 뉴욕증시가 방향성을 드러내지 않자 눈치보기 장세가 전개되는 모습이다. 월요일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월마트의 긍정적인 실적전망 등으로 반등, 9,600선을 회복했지만 나스닥지수는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트리플위칭데이 맞아 9,500억원에 달하는 매수차익잔고도 수급을 압박하고 있다. 매수차익잔고 중 일부가 장기증권저축 등과 연계돼 있고 또 상당부분 롤오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지수산정방식이 변경되는 가운데 적극적인 매수주체가 없는 상황 등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충격은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시장은 지수선물 움직임과 프로그램 매매에 따라 등락을 결정할 전망이다. 트리플위칭데이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코스닥시장의 강세 여부에 주목하면서 종합지수 800선 부근에서의 저점 매수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전날 미국과의 월드컵 예선 승리를 기원하듯 강한 매수주문을 넣었던 기관이 매도우위로 돌아섰고 개인이 매수 바통을 이어받았다. 외국인은 매수와 매도를 오가고 있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프로그램 매매는 매도가 매수를 크게 앞섰다. 삼성전자, 국민은행, 한국전력, 현대차, 기아차, KTF, LG텔레콤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고 LG전자, 삼성SDI, 국민카드, 강원랜드, 하나로통신, LG홈쇼핑, CJ39쇼핑 등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