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액정(LCD) 및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모니터를 제조하는 중소기업은 적지 않다. 대기업에서 LCD 및 PDP모듈(원부자재)을 구입해 모니터 완제품으로 출시하는 벤처.중소기업이 많아져 영업경쟁이 치열해질 정도다. 하스퍼는 컬러LCD모니터와 PDP모니터를 생산하는 벤처기업이다. 그러나 이 중소기업은 일반 소비자용이 아닌 산업용 컬러LCD모니터와 PDP모니터를 만든다. 산업용 모니터는 키오스크 사출성형기계 중장비등에 장착되거나 생산 현장에서 주로 사용된다. 성진영 하스퍼 대표는 "산업용 모니터는 한층 더 정밀한 기술과 제조공정 노하우를 필요로 한다"고 주장했다. 또 산업용모니터 분야엔 전문 업체들 숫자가 적어 상대적으로 영업경쟁은 치열하지 않다고. 이에따라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게 그의 말이다. 하스퍼는 생산품을 대부분 수출한다. 미쓰비시전자와 필립스등 세계적인 브랜드에 OEM(주문자상품부착방식)으로 공급하고 자체 브랜드로도 해외 시장을 개척했다. 매출액의 3분의 1정도는 하스퍼 브랜드로 출하되고 있다. 하스퍼는 2000년 컬러LCD모니터를 개발했다. 초기엔 일반 소비자용 제품을 취급했다. 일본 및 유럽으로 수출하다 발빠르게 산업용으로 주력 품목을 대체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산업용 컬러LCD를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산업용 PDP모니터로 품목을 늘렸다. 현재 이 회사는 매출액중 80%를 산업용 컬러LCD모니터에서 올리고 있다. 또 PDP모니터의 매출비중은 20%정도다. 하스퍼는 금년도 영업현황을 감안하면 LCD모니터의 매출비중이 45%,PDP모니터가 55%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브라운관을 대체하는 게임기용 LCD모니터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게임 부문 매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대표는 "차세대 주력 제품으로 유기EL(전자발광소자) 분야에 진출하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CEO는 엔지니어출신=성진영(40) 대표는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미국계 회사인 휴렛팩커드에서 계측기 분야 엔지니어 경력을 쌓았다. 입사후 2년만에 사직하고 창업전선에 뛰어들었다. 초기에는 방송용 기자재인 텔레프롬프터 제조로 기반을 다진후 흑백 액정 표면정밀가공에 손댔다. 성 대표는 "당시 흑백 액정 수요가 적어 일시적으로 제조업에서 손을 떼고 브라운관 수출업을 하다 다시 컬러 LCD로 재기했다"고 밝혔다. 환율이 실적변수=수출 비중이 아주 높기 때문에 환율이 중요한 영업실적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회사측에서는 원자재의 달러 구매로 환위험 노출을 극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 지난 2001년 처음으로 외부감사를 받은 결과,감가상각비등이 많이 계상되면서 매출액 대비 순이익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회사측에서는 올해는 매출액 3백억원에 순이익 18억원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스닥 예비심사는 올해 결산이 나오는 내년초에 신청할 계획이다. (02)525-7050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 < 회사개요 > 설립=1993년 2월 자본금=14.8억원 업종=전자제품 매출액(2001년)=2백8억원 순이익=0.8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