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츠는 부엌 가전용품으로 분류되는 레인지후드 분야에서 리딩컴퍼니로 통하는 회사다. 주방의 냄새나 분진등을 배출하는 레인지후드로 국내시장을 선점하고 해외 시장도 활발하게 개척하고 있다. 하츠는 경기도 평택에 최첨단 레인지후드 생산라인을 갖춘 공장을 가지고 있다. 공장부지가 1만평정도,건평이 4천평 정도되는 공장이다. 2000년말에 완공된 공장으로 연간 1백만대이상의 레인지후드를 생산할 수 있다. 하츠의 이수문 대표는 "국내 최고에 머물지 않고 해외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에서 평택에 큰 공장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수출시장을 감안해 생산능력을 늘렸다는 것. 실제로 하츠는 일본 레인지후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해부터 수출분야에서 과실도 따내고 있다. 이 대표는 "일본 부엌문화에 맞는 레인지후드를 개발하는데 2년이상 걸렸다"고 말했다. 일본 현지 업체들과의 대결에서 품질 및 가격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아래 본격적인 수출에 나서고 있다. 하츠는 또 호주등지에 레인지후드를 수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연간 20억원이상의 수출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레인지후드가 하츠의 효자 품목이 됐지만 이 중소기업이 미래 성장 품목으로 내세우는 것은 "빌트 인(built in) 가전"이다. 하츠는 붙박이 가전제품(빌트 인 가전) 전문업체로 빠르게 변신하고 있다. 이 대표는 "고소득층 취향에 맞는 가스레인지 반찬냉장고 자동식기세척기등을 개발하고 아웃소싱을 십분 활용하는 방식으로 빌트인 가전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물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레인지후드도 자연스럽게 하츠의 빌트인 품목중 하나가 됐다. 이 회사의 빌트인가전 성장 전략은 "틈새시장"을 공략을 하는 것이다. 대기업의 격전장이 되고 있는 빌트 인 가전 시장에서 하츠는 고급층 취향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차별화된 아성"을 굳히고 있다. 철저하게 수익성이 높은 고급품 시장에서 영역을 넓혀 가겠다는 것이다. 하츠는 전자레인지 반찬냉장고등 다양한 빌트인가전의 시장점유율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브랜드(하츠)인지도를 높이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이미 국내에 1백여개의 대리점을 가지고 있다. 중소기업이지만 강력한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어 마케팅력도 무시할 수 없는 회사다. CEO는 한샘 출신=하츠의 이수문(54) 대표는 서울대에서 건축을 공부하고 토탈가구회사인 한샘에 입사했다. 이 대표가 입사할 당시에 한샘은 건축설계 및 씽크대 제조를 겸하고 있었다. 이런 인연으로 하츠가 한샘에 레인지후드등을 많이 공급해왔다. 이 대표는 연극계에서도 "유명 인사"로 통한다. 경기고 및 대학 연극반에서 활동했고 졸업후에도 연극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온 인물이다. 그는 대작인 "명성왕후"에 대한 후원은 물론 제작에도 기여했다. 브랜드 인지도가 변수=하츠는 빌트 인 가전 회사로 변신하고 있기 때문에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특히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심는 전략을 펴고 있다. 효율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가 하츠의 성장 변수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 실적이 집계되는 대로 코스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02)3438-6780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 < 회사개요 > 설립=1988년 10월 업종=부엌용 가전 제조 자본금=50.1억원 매출액(2001년)=4백16억원 순이익=41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