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는 오르고 나스닥은 떨어졌다.


10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최근 급락으로 바닥권인식이 확산된데다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의 실적호조에 힘입어 3대지수 모두 힘찬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테러' 우려 등으로 장끝 무렵 모두 급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에 따라 장중 한때 100포인트가량 오르기도 했던 다우는 상승폭을 55.73포인트(0.58%)로 줄인 9,645.40에 장을 마감했으며 나스닥은 장끝 무렵 마이너스권으로 떨어지면 4.79포인트(0.31%) 하락한 1,530.69을 기록했다.


S&P500은 1,030.74로 3.21포인트(0.31%) 올랐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2억2천만주, 나스닥 15억7백만주로 평균치에 훨씬 못 미쳤다.


월가 전략가들은 "상승세를 보이던 증시가 후반에 급격하게 밀린 것은 테러 등 투자심리의 불안을 그대로 반영해주고 있다"며 "심리안정을 위해선 좀더 시간이 필요할지 모른다"고 지적한다.


실제 이날 법무부가 테러범을 체포했다는 발표로 주가가 큰 폭으로 출렁거리기도 했다.


이날 다우지수를 오랜만에 상승세로 돌려놓은 종목은 월마트.


6월 매출이 점포당 5-7% 증가할 것이란 발표로 3.62% 올랐다.


월마트의 실적호전은 미국 경제의 엔진인 소비가 꾸준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해주면서 홈디포(2.88%) JC페니(1.20%) 등 소매업종의 동반상승세를 가져왔다.


나스닥의 마이너스진입은 인텔의 하락이 결정적이었다.


지난주 실적전망 하향으로 20%이상 떨어졌던 인텔은 이날도 4.23% 밀리면서 3일연속 하락했고 이에 따라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0.81% 떨어졌다.


세계 최대의 휴대전화 메이커 노키아는 JP모건의 투자의견 상향에도 불구하고 2.44% 하락했고 인터넷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도 목표가격을 낮춘다는 프루덴셜증권의 코멘트로 6.89% 급락했다.


에너지기업 윌리엄스는 올해 주당순익전망(EPS)을 하향하면서 주가가 1.26% 하락했고 프루덴셜증권이 로얄더치 BP 등 석유회사들에 대한 투자등급을 떨구면서 석유관련업종이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