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위칭데이(선물·지수옵션·개별주식옵션의 동시 만기일)를 앞두고 선물시장에서 다음만기월물로 갈아타는 '롤오버'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1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최근월물인 6월물 미결제 약정수량이 전날보다 6천14계약 급감한 5만9천5백98계약을 기록했다. 반면 9월물 미결제 약정수량은 1만7천81계약으로 4천6백80계약이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만기일을 이틀 앞둔 시점에서 근월물 선물미결제약정이 급감하면서 동시에 차근월물의 미결제량이 증가한 것은 6월물 선물이 9월물로 상당부분 롤오버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황정현 현대증권 선임연구원은 "통상 만기주(週)에는 근월물과 차근월물의 미결제약정의 변화를 보면 선물의 롤오버 여부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까지 이렇다할 변화가 없던 미결제약정이 이날 급격하게 움직인 것을 봐선 트리플위칭데이가 가까워져도 청산물량 출회에 따른 급격한 시장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은용 한화증권 선물영업팀 차장도 "지난주말 나스닥이 장초반 낙폭을 줄이며 반등시도한 게 이날 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이날 9월물 미결제 약정수량이 급증해 매수차익거래 잔고의 상당부분이 롤오버될 것이라는 예상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