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6.74포인트(2.10%) 오른 811.90에 마감됐다. 종합주가지수가 810을 넘어서기는 지난달 30일 이후 처음이다. 투신권을 비롯한 기관의 저가매수세가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선물과 연계한 프로그램 매수가 가세하면서 상승폭을 확대시켰다. 특히 지난주 대규모 매수차익거래 청산물량이 쏟아진 결과 오는 13일 '트리플위칭데이(선물 옵션 개별주식옵션)'에 따른 물량부담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한결 가볍게 해줬다. 지난주말 미국 증시의 낙폭이 예상보다 작았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외국인의 매도세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대형주 중소형주 구분없이 전 업종이 오름세였다. 기아차를 제외한 시가총액 40위 종목이 모두 올랐다. 특히 철강가격 인상과 미국 정부가 철강제품 61개 품목에 대해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에서 제외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호재로 작용,철강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하이닉스반도체가 대량거래(7억8천9백만주)를 수반한 결과 이날 거래량은 11억2천2백88만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하이닉스는 이날 8.9% 하락한 3백55원에 마감,8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대량거래에도 불구하고 거래대금은 2조1천33억원으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23개를 포함해 6백5개였으며 하락종목은 하한가 3개를 포함해 1백78개에 불과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