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거래부진속에서 71선을 회복했다. 거래소 강세와 연동하며 지난달 15일 이후 오랜만에 2% 이상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수요일 트리플위칭데이와 한-미 월드컵 예선을 앞둔 가운데 거래는 부진해 연중최저치를 경신했다. 외국인이 낙폭이 과대했던 LG텔레콤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순매수하며 지수상승을 이끌었고 개인은 차익실현에 나섰다. 미국 시장이 지난주말 장후반 낙폭을 줄이며 인텔악재를 극복하는 시도를 보였지만 여전히 불안해 시장 방향성을 타진하기에는 이른 모습이다. 시장관계자들은 70선 초중반에서 바닥다지기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보고 낙폭 과대 우량주 중심의 저가매수를 권했다. 10일 코스닥지수는 일중고가인 71.25로 전거래일보다 1.53포인트, 2.19% 올랐다. 거래가 급감하며 2억800만주와 거래대금 7,800억원으로 연중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건설을 제외한 전업종이 올랐고 운송업이 10% 가까이 급등했다. 상승종목수가 531개로 하락 194개보다 많았다. 일간스포츠, 로토토 등 월드컵 관련주가 사흘째 가격제한폭을 위로 채우는 등 26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중 국민카드와 국순당은 제외한 대부분 종목이 올랐다. 이중 LG텔레콤, 휴맥스, 아시아나항공, 유일전자 등은 4% 이상 상승폭을 기록하며 시장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이 90억원 가까이 순매수하며 지수상승을 도왔고 개인과 투신은 조심스런 행보속에 차익실현에 기울었다. 대신증권 이동우 연구원은 "미국 인텔 악재가 지난주말 선반영됐고 거래소 기관이 매수에 나서자 같이 올랐다"며 "흐름은 좋아 보이나 뚜렷한 호재가 없어 낙폭과대에 따른 반등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거래량이 극히 미미한 것은 매물이 감소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매수세 유입이 안된다는 점에서 부정적"이라며 "저점확인 과정을 거친 뒤 반등이 예상돼 하락시 우량주 저가매수를 권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증권 엄준호 연구원은 "시장은 여전히 중립에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어 현 지수대 흐름은 큰 의미를 주기 힘들다"며 "DVR, LCD, 위성방송수신기 관련주와 삼성전자 관련 핸드폰부품, 디지탈가전주에 대한 관심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LG증권 서정광 연구원은 "70선 지지속에 단기바닥권 심리가 확산됐지만 지난주말과 여건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며 "가격권이 중기적으로 무리가 없지만 상승촉매제가 필요하고 외국인 매수 확대 가능성도 크지 않아 장기보유전략은 힘들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