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제시하는 목표가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는 우량종목을 주목하라.' 코스닥시장이 미국 뉴욕증시와 차별화조짐을 보이며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호전의 기대감에다 월드컵 특수효과 등으로 우량종목들의 2·4분기 이후 실적전망이 '장밋빛'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중 증권사들이 단골로 추천하는 우량주들이 반등장을 주도하며 뒷심을 내고 있다. 이들의 추천 사유는 실적 등 펀더멘털에 비해 주가가 너무 많이 떨어져 가격메리트가 크다는 것이 주류를 이룬다. 따라서 증권사들이 기업실적 추정 등을 통해 앞으로의 적정주가를 제시하는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의 격차를 보여주는 '괴리율'이 큰 우량종목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로 괴리율이 큰 아시아나 휴맥스 코디콤 엔씨소프트 등은 10일 초강세를 나타내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가격논리'가 상승모멘텀=코스닥시장이 장기조정 끝에 지수 70선까지 밀려나면서 대부분 종목의 주가가 지난 3월 말 최고점에 비해 '반토막'나있는 상태다. 실적전망이 밝은 우량종목도 예외가 아니다. 그러나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과 이번주 도래할 트리플위칭데이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점차 호전되고 있다. 대우증권 투자정보팀 김분도 연구원은 "낙폭이 큰 우량주들이 앞으로 반등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펀더멘털 측면에서 증권사의 검증(매수추천)을 받은 종목 중 목표가와 현주가의 괴리율이 큰 종목에 투자포커스를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어떤 종목들이 있나=DVR(디지털비디오레코더)업체인 코디콤을 비롯해 아가방 에스에프에이 엔씨소프트 아일인텍 등은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가 대비 현주가의 괴리율이 50% 이상에 달하고 있다. 동원증권은 코디콤이 올해 DVR의 수요증가 등으로 실적호전이 예상된다며 '강력매수'의견을 내고 목표주가를 2만4천7백원으로 제시했다. 올초 최대 화제주였던 홈쇼핑주도 급락하며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가와 주가간 격차가 상당히 벌어졌다. 그러나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주가하락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고성장성을 이유로 '매수'의견을 고수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사전등급심의제'란 악재가 불거진 후 성장전망을 놓고 증권사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기도 했지만 낙폭과대로 현재 주가가 상당히 매력적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세계I&C 국민카드 다음커뮤니케이션 휴맥스 등도 목표가와 현재 주가간 괴리율이 크다는 점에서 관심주로 꼽히고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