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수출비중이 높은 종목의 주가상승률이 다른 종목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증권거래소가 12월 결산법인 4백3개를 대상으로 수출비중(작년말 기준)과 주가(7일 종가 기준)를 분석한 결과 수출비중이 50%이상인 1백14개 기업의 올해 주가상승률이 16.80%로 종합주가지수 상승률(9.68%)을 7%포인트 이상 웃돌았다. 원·달러 환율이 연중 최고치인 1천3백32원을 기록했던 지난 4월12일을 기준으로 환율하락기의 주가추이를 분석한 결과 수출비중이 50%이상인 기업들은 15.46% 하락했고 수출비중 50%미만인 경우에는 13.44% 떨어져 큰 차이가 없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환율하락에도 불구하고 수출비중이 높은 기업의 주가상승률이 지수상승률을 크게 앞서고 있는 것은 향후 수출증가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이 더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